수원 관측이래 역대 눈 온날 수원화서스타필드 영화"위키드" 보러간 후기

수원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왔다.
밤새 새록새록 가쁜숨을 쉬며 달콤한 잠을 잤을뿐인데
하늘에서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온시내를 하얗게 물들였다.

이렇게 하얗게 덮인 수원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간밤에 무슨일이 있었을까
정말 하늘이라도 뚫린것처럼 눈이 정말 많이 왔다.

그런데 가만히보니 하얗게 된것도 문제지만 내려다본 건물들 옥상을 보니 이게 왠일인가
도저히 보지못한 어머어마한 눈높이가 쌓여있었다.

마법같은 눈이 왔다고 이야기하다가
눈도 왔으니 수원화서스타필드로 영화나 보러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무슨영화가 있나 보았는데

이럴수가 이렇게 이상황과 딱 맞는 마법사가 주제가되는 "위키드"라는 영화가 현재개봉작으로 상영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이것은 운명적인느낌?^^ 그래서 바로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

수원화서스타필드는 메가박스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평일휴가를 쓴상황이라 영화자리는 여유가 있어서 가장좋아하는 끝쪽 중앙쪽으로 예매를 했다.

헛 이럴수가 뉴스를 보면서 믿기지않는 메인뉴스를 보게 되었다.

수원이 메인핫뉴스에 나온것이다.

그런데 보통 날씨가 일정하고 큰비도 눈도 더위도추위도 그래서 살기좋은수원인데
폭설로 눈이 이렇게 내린것이 메인뉴스에 나올줄이야 보기에 흔치않은 일이다.

서울 관악구는 41센티 수원은 관측 이래 최고 적설량인 무려43센티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도로는 어느정도 치워진모양이다.
우리나라 제설작업의 신속성은 정말 세계최고급이다.

특히나 수도권쪽으로 이런 제설작업이 굉장히 신속한편이라 지방에서 살다가 올라온 나로서는 제설하는거보고 많이 놀라고 신기해하는게 아직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에 가야 볼수있는 눈꽃이 주렁주렁 한가득 나무에 맺혀서 꽃을 피워있다.
그런데 이건 강원도 눈꽃 이상이다.
습기를 많이 머물은 눈이라고해서 눈의무게를 이기지못하고 여기저기서 무너지고 부러지고하는 사고가 많이 낫다는 뉴스가 나올정도니말이다.

여기도 나무가 옆으로 넘어졌다.

늘 다니던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꽤나큰 나무인데도 이 익숙한 나무가 넘어갈정도다.

살다살다 처음 본 일이이다.

도로를 기준으로 한쪽은 50층에 육박하는 고층아파트 그옆으로는 전통시장
좀 지나면 국내에서 가장화려하고 좋다는 수원화서스타필드 나머지 좌측으로는 산이 위치했다.

수원 자체도 살기좋은 도시이고
2024년 살기좋은도시 2위에 뽑힌 수원이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사는 이곳이 제일 좋은거같다.

그래서 제주도의 삶을 준비하는 나에게 이런부분은 참 많이아쉽고 생각이 날거같다.

제주는 한라산과 올레길과 바닷풍경이 어울어진 한가하고 여유있는 자연의삶이라면
여긴 인프라가 참좋은 그냥 살기좋은곳이다.

이렇게 큰 나무가 눈의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넘어져 길을 아예막아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나가때는 나무로 고개를 숙이면서 지나가야된다.
이런 경험을 살아생전 또 해볼수가있을까?

그외 나무들도 무거워진 나뭇가지위에 눈을 이기지못하고 금방이라도 부러지고 넘어갈거처럼 축 늘어진 모습이 마법의세계에 온거같다.

아직 꿈속인가 마법의세계에 온거같은 착각이 들정도이다.
오늘 선택한 영화 '위키드' 마법사영화 참 신기한 선택이었다.

사람들이 그래도 좀 다녀서 발자국이 있다.
아마 외관이나 좀 사람 한산한곳이었다면
발자국이 하나없이 하얀들판이 펼쳐져있었겠지.

길건너는 도시라 제설이 어느정도된모습에 아파트숲이라 낭만과 정겨움이 없다.

하지만 길 좌측 수원유일한 시내한가운데 있는산
보통은 산은 외곽으로 집들 뒤로 위치하는데 이곳 숙지산은 시내한가운데 위치해있어서 너무 좋다.

올라가면 화성행궁이 펼쳐진모습을 한눈에 담을수있다는게 너무 환상적이다.

제주도 올레길보다는 못할지모르지만 자연과 도시를 함께 누릴수있다는점에서는 제주올레길보다 나을수도 있다.

수원화서스타필드로 넘어가는 육교위로 일부러 올라가보았다.
왜냐하면 아무도 걷지않은 눈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었기때문이다.

역시나 육교위는 날것 그자체였다.

이런눈을 본적이 없다 경기도올라와서..

20년전에 대전에서 살때 유례없는 폭설이와서
참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그때는 대전이 살기좋은도시2년연속1위를 할때였다.

아래에 길을 누가 한줄을 내놓았다.
이곳에 길을 한줄 낸 사람도 정말 대단한거같다.

아마도 개인일텐데 누가 이렇게 길을낼까
이렇게 남을 생각하는 솔선수범하는 의인들 덕분에 아직도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가이고 무너지지 않는거같다.
이건 정치적으로 여야를 떠나서 말이다.

옆으로 눈이 가득 쌓인 높이를보니 정말 50센티가 다 되어갑니다.

다시는 이런눈을 보기힘들겠죠
예원이 무릎까지 눈이 올라와있다..

육교에서 바라본 수원화서스타필드 전경
하늘도 하얗고 온통 하얀세상

발아래쌓인눈을 감안하면 정말 50센티는 되어보인다.

도시 사이에 위치한 산을 뒤로 하는 찍는 멋진 추억의 사진으로 남는다.

10년만 지나서 엄마아빠 나결혼해하면서 찾아올때즘이면 이사진과 이글을 돌아본다면
그때의 감회는 어떨까 생각만해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역시 스타필드

눈이 주변으로 싹 치워져있다.

그많은눈을 스타필드 근처로오면서 싹 치워져있다. 역시 이게 도시의 삶이구나

제주도를 간다면 이런모습은 이제 볼수없겠지.

수원화서스타필드 대명사인 별마당도서관
정말 화려하고 멋지다.

눈이 많이 왔고 평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이 보이지않고 그래서 이렇게 한산한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의 모습이 어색할정도로 한산하다.

메가박스수원스타필드점은 초반의 계획처럼 엄청나게 큰 영화관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동네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영화관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미어터지지도 않는 영화관이다.

영화관입장에서는 별로겠지만 손해겠지만
스타필드에 들어온 영화관치곤 한산하다.
북수원cgv처럼 없어지지는 않겠지 설마?

개인 전용 극장이 된거같은 기분이다.

눈때문에 그리고 평일이라 그리고 위키드라는 영화가 실패한것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사람이 완전 없다.

이넓은 영화관에 서너팀이 와서 보았다.

이렇게 한산하게 영화를 본것은 처음인거같다.

자리는 역시는 생긴지 얼마안되고 관리도 잘되어
너무나 깨끗하고 청결했다.

의자와 의자사이 공간도 넓고 자리도 편하고
다 좋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의자가 좀 세워져있어서 좀 뒤로 각도가 조금이라도 눕힐수있는 기능이 있으면 완전 100점 일텐데 말이다.

위키드라는 영화는 사악하다는 뜻인데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착하고 좋은사람인데 어쩌다 사악한마법사로 불리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영화내용이다.

뮤지컬식으로 음악노래춤이 중간중간 어울어지는 뮤지컬을 보는듯한 영화이다.

무척이나 흥겁고 유머있고 그러면서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마법을 소재로 하기때문에 시간적으로 마술쇼를 보는듯한 영화화면전개가 인상적이었다.

역대 최대인  눈이 쌓인날 마법같은 눈을 보고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영화'위키드'를 본 오늘하루 참 인생에서 기억이 많이 남는 하루가 되었다.

나중에 애들이 커서 이글을 본다면 얼마나 기억하고 얼마나 감회를 느낄지 모르지만
티스토리 글을 쓰면서 늘 생각하는거지만
10년20년뒤 내가 내글을 읽는다면 아마도 최소한 눈물 한방울은 흘릴거같다.

그럼 오늘하루도 다들 행복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삶들이 되길.